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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 또 다른 명소, 영금정에 서면… 거문고 타는 듯 파도소리 은은

2019-03-01 (금) 글·사진(속초)=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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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수산시장에선

▶ 순대·닭강정 등 먹방

속초의 또 다른 명소, 영금정에 서면… 거문고 타는 듯 파도소리 은은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영금정’.

속초는 앞으로 푸른 동해를, 뒤로 웅장한 설악산을 품은 강원도의 대표 관광지다. 아름다운 경관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 ‘완벽한 타인’의 저녁 식탁에 오르는 아바이순대·홍게찜·물곰탕 등 맛난 먹거리도 가득하다.

속초 동명항 인근에 위치한 영금정(靈琴亭)은 몇 걸음만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코를 간질이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연주할 때 나는 소리와 같다고 해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명소인 덕분에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고 ‘해돋이 정자’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300m가 채 안 되는 자리에 위치한 등대 전망대와 함께 ‘세트 전망대’로 불린다.

속초관광수산시장(중앙시장)도 한 번 둘러보면 두세 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갈 만큼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풍부한 곳이다. 매콤하고 바삭한 닭강정은 시장을 찾는 방문객이면 누구나 한 상자씩 사 들고 가는 ‘속초 명물’이며 순대골목에서 만나는 아바이순댓국은 평소 우리가 먹던 순댓국과 비교해 훨씬 맑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달걀을 살짝 입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지닌 오징어순대도 일품이다. 지하 회센터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시장 바로 맞은편의 주차장은 차량 350대를 수용할 만큼 널찍하고 장을 볼 때 주차권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 일제강점기에 처음 형성된 대포항,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동해 앞바다에 터를 잡고 살았던 아바이마을도 놓치면 아까운 관광명소들이다.
속초의 또 다른 명소, 영금정에 서면… 거문고 타는 듯 파도소리 은은

지역 명물로 가득한 관광수산시장.



<글·사진(속초)=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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