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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VA에 대규모 태양발전소 건설 가시화

2019-02-27 (수)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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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6,350마일 규모 건립 계획 발표, 발전수량만 500메가와트

▶ 주정부는 인가, 지역 정부 승인만 남아

북버지니아 지역 인근에 대규모 태양발전소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이 일대가 미래자원 원산지로 부상할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태양발전소 건설 기업 중 하나인 ‘sPower’는 26일 주정부로부터 500메가와트급 이상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소 단지 조성을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발전소는 DC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프레드릭스 버그 인근 스포실바니아 카운티 농경지 부근으로, 총 6,350에이커(9.9제곱평방마일)에 걸쳐 조성된다.

특히 이 발전소들에서 생산되는 전력들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 대기업들의 애쉬번 지역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언론들은 아마존 제 2본사가 들어서는 북버지니아 일대가 대규모 청정에너지까지 가세한 미래 ‘실리콘밸리’를 그려내고 있다.


sPower의 데니얼 미나햄 선임 개발국장은 “북버지니아에 데이터 센터를 둔 기업들은 100%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천명하며 준비해 왔다”며 “특히 지속적인 전력수급이 주요 핵심 이슈인 데이터 센터와 태양발전소는 상당한 이해관계가 맞는다”고 말했다.

청정에너지 개발 바람에는 난제도 있다.
당장 지역 주민들과 정치인들은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 지역이 남북전쟁 주요 전투지라며 사적지로 조성된 조닝을 파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역 주민인 캐빈 맥카시 씨는 “지역 상권 개발 대신 발전소 건립으로 주민들은 물론 카운티 정부터 매 8,000만 달러의 세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개발지역 수목들도 대량으로 제거해야 한다면 그야말로 청정지역 훼손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미나햄 개발국장은 “발전소 건립으로 인근 지역에는 향후 2년 이상 1,000개 이상 건설공사들이 진행되고, 풀타임 일자리도 생긴다”고 답변했다.
태양발전소 건설은 현재 스포실바니아 카운티 허가 여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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