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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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 도사리는‘팟홀 테러’

2019-02-17 (일)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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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비로 망가진 도로들로 운전에 어려움…차량 파손도

▶ DC서만 올해 800건 신고, 교통국 복구 지연 문제 대두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문 모 씨는 요즘 패인 구덩이를 피하느라 출근길 운전이 바쁘다. 문 씨가 지나는 도로는 지난달 눈이 오면서 제설차량에 의해 패인 구덩이들이 적어도 대여섯 군데나 있지만 한 달 가까이 지나서도 복구되지 않고 있다.
도로위에 생긴 균열, 이른바 ‘타이어 먹는 구덩이’ 테러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메트로 교통국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에 지난달 평균 강수량이 71인치를 기록하면서 북 버지니아와 DC, 메릴랜드 일대 도로들에 크고 작은 구덩이(Pothole)들이 발생했다.
특히 DC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달에 들어서만 구덩이 발생신고가 776건이나 들어왔다. 지난해 복구 작업이 총 1만1,000여건 발생 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
게다가 복구 작업까지 늦어지면서 각 지역 교통국에는 구덩이로 손상 입은 차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테리 오웬 DC 교통국 대변인은 “동계철 도로 아스팔트가 강우와 결빙, 제설작업을 반복하면서 예년보다 균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DC 뿐만 아니라 워싱턴 전 지역에서 발생한 이슈이고, 복구 작업도 날씨와 공사 자재 입고 일정이 허락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교통당국은 거주지 인근 도로, 혹은 고속도로에서 구덩이를 발견할 경우 운전자들이 신고해 줄 것으로 요청하고 있다.
신고문의 DC 전화 311, 북 VA 홈페이지(virginiadot.org/info/faq-potholes.asp),
MD 홈페이지 (mdot.maryland.gov/knowyourroads.html)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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