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eople are destroyed for lack of knowledge.
내 백성이 앎이 부족하므로 망하는도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그렇게 준엄한 주님의 경고를 전하며 마침내 이어지는 판결문. "My people are destroyed for lack of knowledge." 내 백성이 앎이 부족하므로 망하는도다. (호세아 4:6)
도대체 뭘 모르기에? 사람의 지식이란 게 천차만별. 서로 안다/모른다 하고많은 인간의 지식들 가운데 주님은 도대체 뭘 몰라서 사람이 망한다고 경고하시는 걸까요? 사실, 답은 이미 앞에 나와 있죠. 다름아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두고 하시는 말씀. "...... nor knowledge of God in the land." 이 땅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기에.
예수님 가라사대: "And ye sha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shall set you free." 너무나도 잘 아는 말씀. 너도나도 입에 올리며 다들 아는 듯 자연스레 주고받는 말씀. 명문 대학들도 서로 질세라 진리 복음을 대문 앞에 내걸기 일수(一手). 온갖 잡지식들도 마치 "진리"의 일부인 양, 그렇게 "진리"[the Truth]는 오랜 세월 그 비의(秘義)가 퇴색 되어 온 게 사실. 알고 보면, "진리"는 늘 한 소식일 뿐! 있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사람의 다섯 가지 감각(五感)이나 의지 작용으론 결코 알 수 없는 바로 그 소식. 다만 그게 진리일 뿐.
"Nothing real can be threatened. Nothing unreal exists." 진짜[진리]는 그 어느 것도 위협받지 않는다. 진짜[진리] 아닌 것은 그 아무 것도 없다. ACIM의 요약.
있는대로 보면 그렇다는 것. 물론, 사람의 인지작용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 그럴 리(理)가? 그럴 수(數)가? 그저 있는 그대로 보라는데,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사람 몸의 감각/지각을 "통(通)"해서만 세상을 안다고 하지요, 그래서, "법공(法空)"이란 불가의 진리를 깨닫기가 그토록 어려운 법?
그러다 보니, 주님의 단호하고 준엄한 경고의 말씀 또한 피할 수 없는 게 예나 지금이나 지구촌 사람. 어쩌랴, 뻔한 "진리"를 늘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늘 들으면서도 듣지 못하는 게 우리네 실정. 그래서, 종종 볼 눈 있고 들을 귀 있는 성인들의 말씀을 경청할 수 밖에. "내 백성들이 알지 못하므로 결국 망하느니라!"는 말씀 또한 그 속내를 제대로 알아 듣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경고의 말씀조차 있는 그대로 깨우치지 못하니 이를 어쩌랴.
My people are destroyed for lack of knowledge.
내 백성이 앎이 부족하므로 망하는도다.
순 우리말로 기독교 사상을 쉽게 푸신 다석(多夕) 류영모. 함석헌, 김흥호, 박영호 등 걸출한 제자를 길러내신 다석. 그분의 '앎'은 바로 "진리"를 관통합니다. 유불선(儒佛仙)에 능통할 뿐 아니라 예수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실천했던 다석(多夕) 어른. “있는 그대로” 보는 게 바로 붓다의 '정견(正見)'임을 환히 꿰셨던 그분의 노래 한토막을 듣습니다. "아버지 당신만이 아주 크신 얼이옵고 / 닮지 못해 작고 작은 아들이옵니다 / 있어 있으셔 오직 하나로 계시옵고 / 힘쓰고 힘써 이어 갈 많은 아들들이옵니다."
Knowledge is true perception! 앎이란 올바른 인식! 제대로 알고 보면 그게 바로 진리.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가져 오는 진리, 그건 다름아닌 정견(正見). 그게 바로 앎. Knowledge shall set you free. 앎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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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