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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최저임금 15달러 시동거나

2019-01-16 (수)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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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법안 주 상원 입법위원회 통과, 본회의 상정

▶ 2020년까지 13달러, 2021년까지 15달러 인상 가능성

전국에 거세게 부는 시간 당 최저임금 인상안 바람이 버지니아 주 의회에 불고 있다.
버지니아 입법 정보시스템(LIS)에 따르면 로잘린 댄스 상원 의원(Rosalyn R. Dance, 16지구, 민주)이 지난 3일 발의한 최저임금 인상안 법안(SB 1200)은 14일 주 상원 상무·노동입법위원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 법안이 최종 법제화되기 위해서는 상원 본 회의 통과와 주지사 서명 단계가 남아있는 상황.

이번 입법위에서 통과된 법안은 현재 버지니아의 시간 당 최저 임금인 7.25달러를 오는 7월 1일부터는 시간당 10달러로 인상하고, 오는 2020년까지는 13달러, 2021년까지는 15달러까지 인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자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겼다.

타라 깁슨 가족경제친화 추진위원회(CFFE) 버지니아 디렉터는 “최저임금 인상안은 가족들 특히 시간당 임금에서 차별받고 있는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임금이 낮아 렌트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 잡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 상원에서 법안이 쉽게 통과되리란 기대도 쉽지 않다.
LIS에 따르면 입법위원회는 이 법안을 6대 4로 통과시켰는데 6명은 민주당, 반대한 4명은 전부 공화당 의원으로 나타나났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주 상원 의회는 현재 21대 19로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할 경우 법안 추진이 불가능하다.
올해부터 뉴저지, 플로리다 등 8개 주에서는 평균 생활비 기대산정치에 따라 최저임금이 자동 인상됐고,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10개 주에서는 지난 주 의회 회기에서 최저인금 법안이 통과돼 올해부터 인상안이 적용됐다. 또 DC를 포함해 델라웨어 등 4개 주는 올해 안으로 최저인금 인상을 적용한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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