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 괴테와 빌 게이츠
2019-01-11 (금) 12:00:00
박혜서(전 소노마한국학교장)
1윌은 산뜻하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계획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려 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나는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은 독서’라고 하신 다산 정약용 말씀을 되새기며 새해 독서계획을 세웠다.
‘독서’하면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떠오른다. 시대와 국적은 다르지만, 괴테와 빌 게이츠는 어린시절 책과 이야기 속에서 자란 공통점이 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 대표작을 남긴 괴테는 어머니 카타리나의 ‘베드사이드 스토리텔링’으로 천재성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밤마다 괴테가 잠들기 전 전래동요와 동화를 들려준 어머니의 교육은 무한한 상상력과 추리력을 괴테에게 길러주었다. 괴테가 작가, 극작가, 철학자, 과학자, 시인, 정치가로 다방면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린시절부터 몸에 밴 독서의 힘이었다.
세계적인 자선사업가이자 독서광인 빌 게이츠도 어려서부터 동네 도서관으로 이끌어주신 부모가 계셨다. 식탁에서도 책을 놓지 않아 걱정할 만큼 엄청난 책벌레로 1년에 300여권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는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 습관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지금도 여전히 1년에 50여권의 책을 읽는 그는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 노트’에 읽은 책의 서평과 추천도서를 올리고 있다.
독서는 한국학교 교육에서도 강조된다. 나는 2세들에게 독서 의욕과 독서를 즐기는 마음을 심어주고자 ‘날마다 책 읽기 재미있어요’라는 노래를 만들어 보급했다. 누구나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글학습 동요이다. ‘날마다 책 읽기 재미있어요/ 하루라도 안 읽으면 잠이 안 와요/ 날마다 책 읽기 재미있어요/ 하루라도 안 읽으면 가시 돋아요.’ ‘베드사이드 스토리텔링’과 안중근 의사가 남겨 명언이 된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이라는 말을 강조한 독서 노래다. 누구나 ‘스터디코리안>문화>동요>한글학습’에서 동영상으로 배울 수 있다.
새해 첫 책으로 빌 게이츠가 추천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부터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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