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의회와 메릴랜드 주의회가 9일 개원했다.
버지니아 주의회는 45일간, 메릴랜드 주의회는 90일간 회기를 진행한다. 버지니아 주의회는 올해 예산법안을 다루지 않는 이유로 45일간만 회기를 진행한다.
VA 주의회에서는 올해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민주)는 지난 4일 “지난해 총기사고로 버지니아에서는 1,028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반 이상이 자살했다”면서 총기 규제 법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주하원은 51대 49, 상원은 21대 19로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주 전체에 반트럼프 경향이 강한 만큼, 노담 주지사는 총기 규제 강화 법안을 밀어부친다는 계획이다. 총기 규제 법안은 모든 총기 구입자에 대한 신원 확인, 한달에 한 자루 이상 총기 구입 금지, 탄창에 총알이 10개 이상 들어가는 공격용 총기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카지노 설치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웃하고 있는 메릴랜드 주에는 카지노가 있지만 현재 버지니아에는 카지노가 없다. 카지노 찬성 의원들은 “버지니아에 카지노가 없어 버지니아 주민들이 메릴랜드에 가서 카지노를 하고 있어 이로 인해 세수가 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안전 조치, 환경, 예산 수정안, 마리화나 합법화 등이 검토된다.
메릴랜드에서는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가 추진된다. 현재 최저임금은 10달러 10센트로 지난해 7월 인상됐다.
공화당의 래리 호건 주지사와 비즈니스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지만 주상원과 하원을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 측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스포츠 도박장, 낙태, 마리화나 합법화, 건강보험, 선거구 관할 등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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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