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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선 칼럼] Happy New Year!!

2019-01-03 (목) 12:00:00 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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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때쯤되면 많은 사람들이 단단히 결심한다. 새해에는 무엇무엇을 꼭 하겠다. 그리고 또 무엇무엇은 하지 않을거라고도 다짐한다. 새해에는 세상없어도 다이어트를 해서 날씬한 몸매로 멋진 그 누구를 꼭 만나 부모님들의 지긋지긋한 잔소리를 한방에 꽝한다.

금년에는 반드시 담배는 끊고 술은 절제한다. 마누라들에게는 믿기지 않는 약속중의 하나 제1번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이런게 반복하는 일과다. 아니 연과라고 할까?
본란은 어떤가?

별로 다른게 아니다. 아주 우스운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순간이나마 배꼽잡고 한바탕 웃음의 잔치를 벌인다는 보람. 예를 들자면 이혼서류 마지막 도장찍기 직전 너무 황당하고 말도 안되는 웃음 때문에 서로 끌어안고 한동안 웃다가 부딪히는 입술을 그대로 머문채 그리웠던 과거의 추억에 휩싸여 이혼서류를 박박 찢었다는 그런 일화. 희망사항.


유익하고 돈이 되는 정보를 보급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런 글. 던킨도넛이 21세기 서부개척을 위해 상부상조하는 소자본 자영동업자를 구한다는 정보, 단돈 1만달러에 한 식구가 살아갈 수 있는 미역 양식사업정보. 서뿔리 마리화나 사업을 꿈꾸다가 연방정부에 한바탕 당하고 추방까지 당할수있다는 그런 정보.

글을 쓴다는게 살아가는 생활의 일부인만큼 생각대로 뜻대로 되지가 않는다. 대화와 같이 의사전달이 그목적이지만 말보다 더 무서운게 한번 활자화되면 되돌릴 수가 없다. 아하, 누군가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말도 한번 쏘면 마찬가지란다. 책임지고 말을 하건 글을 쓰건 하라는 말이다.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이름만큼은 멀쩡하지만 따지고 보면 누가 칼자루를 쥐었나에 따라 다수의 독재 다수의 횡포가 일인의 독재 일인의 횡포로 변한다는걸 눈앞에서 보고 있다.

그러나 누가 무어라던 비난을 하건 말건 법을 준수하고 착하게 살아가면 이 미국은 이 지구상 지상천국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들 외국에서 이민온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나라다. 이런 마음으로 새해 결심을 삼으면서 글을 쓰련다.

버켓리스트의 무게도 새해부터는 좀 줄여야겠다. 소원을 성취해서 줄일수도 있고 그냥 꺼내서 없애는 방법도 있다. 옛날에 그토록 가고 싶던 뉴올리언스 버번 스트릿도 그냥 지워버리련다. 양키 스타디엄도 달라스 카우보이 스태디엄도 가보지도 않고 굿바이다.
미슐랭 별이달린 식당도 굿바이다. 내가 만든 햄버거가 더 맛있고 내가 구은 다이브 스캘럽이 훨씬 깨끗하고 입맛에 맞는다. 불루 핀 튜나, 조개 굴등 애니타임 배달해주는 싱싱한 해산물이 항상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비행기는 한번 타보아야겠다. 보스턴? 토쿄? 서울? 어데이건 한곳만큼은 가서 무게를 줄여야겠다. 어데를 갔건 나머지 두곳은 숙제로 남을거다.

금년은 돼지띠란다. 그것도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 돼지. 지난 12월 29일자 본보 전면 한페이지 반에 걸친 기사에 의하면 한자로 섞인 어려운 이야기와 학설로 돼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돼지의 길, 인간의 길” 이라는 이기호 소설가의 글도 실려있다. 유통업계에서의 신년 마케팅도 황금의 돼지와 연계시킨단다. 그러나 중요한건 아기들. 금년에 태어나는 아기들은 황금의 행운을 타고나는 황금의 아기들 이란다.

금년에 태어나는 황금 아기들의 예비아빠 예비엄마들에게는 삼겹살하고 폭찹은 금물이 되는건가? 햄과 소시지도 노? 뜨거운 프라이팬에서 자글자글 따끈따끈 익혀나오는 베이컨도 끝? 황금의 아기들을 낳기 위해서는 이 정도 고통은 일도 아닐거다.

커다란 컴퓨터 모니터에 싱싱한 생선류가 눈을 현혹한다. 무언가 하나쯤은 오더 해야되는건가...? 하우어바웃드 잘다듬은 백설같이 하얀 오징어 회는?
Happy New Year to all of You!!

<신해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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