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 베트남 난민 쫓겨날 위기
2018-12-23 (일)
오혜민 기자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정책으로 미국과 베트남 국교 정상화 이전에 이주한 베트남 이민자들이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15일 트럼프 정부가 미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른 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 일부를 추방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전쟁 중 미국에 협력한 남 베트남 출신들을 정치적 난민으로 수용했다.
이후 2008년 양국이 체결한 협정을 통해 베트남과 미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1995년 이전 미국에 정착한 베트남 출신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이민법에 따라 미국은 양국의 국교 수교 이후의 이민자들만 보호할 권리가 있으며 베트남계 합법이민자들 중에서도 범죄 관련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이 협정의 적용 대상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방 대상자로 결정된 베트남 이민자들은 약 7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에는 베트남 전쟁 난민들과, 전쟁 중 미국과 함께 싸웠던 남베트남 동맹군의 자녀들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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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