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서 1만 명 죽이고 IS 가담하겠다’

2018-12-19 (수) 12:00:00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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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계획 혐의 체포 오클랜드 남성, 구체적 계획 발설 영상 공개

▶ 코케인에 독극물 섞어 판매하고 UC 버클리 기숙사에 폭탄 설치등

테러 조직을 지원하려 한 혐의로 FBI 수사 끝에 체포된 오클랜드 출신 남성이 구체적 테러 계획을 밝힌 수사당국 영상이 공개됐다.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17일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버클리 하이스쿨을 졸업한 23세 남성 아메르 사이난 알하가지에 대한 법원 심리가 진행됐다. 알하가지는 지난 7월 유죄를 인정(pleaded guilty)한 바 있다.

알하가지와 접촉한 FBI 잠복 수사관이 2년 전 촬영한 영상에는 구체적으로 테러 계획을 나열하는 알하가지의 언행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그는 코카인에 독극물을 섞어서 판매하고 UC 버클리 기숙사에 폭탄을 설치하며 오클랜드 힐 지역에 불을 지르는 등의 테러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약제조업자로 행세한 FBI 수사관에게 자신이 베이지역에서 1만 명 이상을 사망케 한 뒤 IS(이슬람국가)에 가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웃음을 띈 채 “학생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다”며, UC 버클리 건물들은 보안이 취약해 자신의 계획이 너무나 쉽게 실행 가능하며 범행 후 도주도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숙자들을 이용해 폭탄이 든 가방을 배달하게 하는 등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드러냈다.

피고인 변호 측은 알하가지가 그저 허풍으로 자신의 테러 계획을 떠벌이고 다닌 것이라며 법원의 선처를 요구했다. 반면 검찰은 그가 유출한 계획의 구체성과 잔혹성으로 인해 FBI에서 전국적인 수사망을 형성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감시했으며 잠복 수사관을 통해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FBI는 또 알하가지가 IS 제작 폭탄제조 설명서를 입수했으며 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고 측 증인으로 나선 전직 CIA 수사관이자 범죄심리학자 마크 세이즈먼 박사는 알하가지가 온라인에 과격한 포스팅을 올리긴 했으나 실제로는 겁쟁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판은 내년 1월께 다시 열리며 알하가지는 법원 판결에 따라 최고 4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안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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