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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틱‘워싱턴 침공’

2018-12-05 (수)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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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개주로 확산, 가축·인간 피해 확산

외국산 틱이 워싱턴 일원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0월 2일 일명 아시안 진드기로 알려진 ‘아시안 롱혼드 틱(Asian longhorned tick)' 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포함, 전국 9개 주에 확산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USA 투데이는 2일 CDC가 지난 주말부터 이 외국산 틱이 전 대륙으로 확산됐는지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공중보건 위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DC에 따르면 특히 이 해충은 가축에 기생하면서 혈흔을 통해 인간에 다양한 병원균을 옮긴다.

특히 아시안 롱혼드 틱은 교미 없이 암컷 한 마리가 최대 2,000여개의 알을 낳기 때문에 농장과 주거지에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CDC 벡터 매개질병 부서의 밴 베어드 디렉터는 “아시안 틱 확산이 공중보건에 얼마큼 큰 영향을 받을지 조사중”이라며 “농장에 가축을 거쳐 사람이 사는 환경에까지 크고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CDC 발표에 따르면 아시안 틱 확산으로 뉴질랜드에서는 전체 유우(乳牛) 생산량의 25%가 감소한 바 있고, 송아지 등 어린 가축류들이 혈액 부족으로 폐사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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