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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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학생, 표지판 오류에 수백통 전화 받아…범인은 ‘월마트’

2018-11-28 (수) 오혜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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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가 벌인 대형사고로 메릴랜드 한 청소년이 곤경에 빠졌다. 사건은 프레드릭에 있는 한 월마트 지점이 제품 픽업 장소 표지판에 회사 번호 대신 10대 학생의 전화번호를 잘못 표기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우그 후버로 알려진 16세 고교생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거친 지난주 월마트 고객들로부터 하루에 수백 통이 넘는 전화를 받아야 했다. 현재 월마트 측은 표지판에 오기된 전화번호를 덕 테이프로 가려놓은 상태다. 월마트 관계자 측은 픽업 표지판의 전화번호가 잘못 표기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을 후버와 그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약 일주일 동안이나 월마트 고객들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던 후버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점점 월마트 고객들의 전화가 많아지더니, 나중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화를 받게 됐다. 그때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화는 수업시간까지 계속 이어졌고, 후버는 선생님으로부터 두 번이나 지적을 당했다. 후버는 한 고객이 보내준 월마트 픽업 표지판 사진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됐다. 전화번호가 잘못 적힌 표지판은 프레드릭 모노카시 도로에 총 7개나 됐다.

후버는 “프레드릭에 있는 월마트에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 더 이상 월마트 고객들로부터 어떠한 전화도 받지 않기를 원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웃는 것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오혜민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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