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단편영화,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2018-11-16 (금)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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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비극 다룬 ‘부재의 기억’

▶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부분 후보로 자동 선정돼

한국 단편영화,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세월호 비극을 다룬 영화 ‘부재의 기억(In The Absence, 감독 이승준)’이 권위있는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DOC NYC)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8일 개막, 15일 폐막한 이번 영화제에서 ‘부재의 기억’은 출품된 총 93편의 단편 영화들 중 단편 부문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내년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 부분 경쟁작 후보로 자동 선정됐다.

런닝 타임 29분의 이 영화는 지난 2016년 하반기 기획이 시작, 올해 10월에 완성됐다. 약 1억3,000만원의 제작비가 소요됐다.


기획과 제작을 맡은 감병석(사진)PD는 “2014년 4월16일, 그날 그 바다에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던 국가는 없었다는 점, 그리고 국가의 부재, 시스템의 실패로 인해 평범한 시민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을 담아내고자 기획된 다큐멘터리”라며“ 연출자 이승준 감독과 제작을 도와준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여러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재의 기억'은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존자와 목격자, 유가족들의 인터뷰 뿐 아니라 각종 영상 기록과 녹취 파일 등을 통해 비극의 퍼즐을 섬세하게 짜 맞춤으로서 국가의 부재와 정치 체제의 결함을 폭로, 복잡한 이야기를 꼼꼼하게 풀어낸 점이 높
은 평가를 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월드 프리미어로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다.

감 PD는 “이 감독과 함께 인권, 여성, 사회적 정의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다루는 영화들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영화에 앞서 감 PD가 이 감독과 함께 제작한 ‘달팽이의 별’은 지난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에서 아시아 최초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이 감독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탈북자 김련희씨의 이야기를 제작하
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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