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안 교수 ‘교회를 위한 신학 컨퍼런스’강의
강영안 교수가‘종교개혁과 인문학’의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501년 전 종교개혁을 촉발시킨 도화선은 인문학입니다”기독교 철학자로 유명한 강영안 칼빈신학교 교수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순수 인문학에 기원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22일 버지니아 헌던 소재 열린문장로교회에서 열린 ‘교회를 위한 신학컨퍼런스’에서 기조 강의를 맡은 강 교수는 근대 인문학 정의와 달리, 종교개혁이 발생할 당시 인문학을 자유학문(Lib-eral Arts)으로 정의했다.
강 교수는 ‘편견탈피’, ‘자유로운’, ‘관대한’ 개념에 기초한 자유 학문이 하나님을 알기 위해 노력했던 인간의 의지를 소통시키고 결국 종교개혁을 일궜다고 해설했다.
또한 경제, 법률, 예술, 학문 전반에 영향을 미친 당시의 인문학은 학습 대상이 아닌 실천하는 학문이었다는 것.강 교수는 “인문학은 실제 삶에서 타인과 공감하고 나눔으로 얻은 지혜를 삶에 실천하고, 변화됨을 알아가는 즐거움의 학문”이라며 “신앙도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은 구원의 은혜를 나누고 실천함에는 그 기조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결국 종교개혁은 문자 속에서만, 특수한 종교인 부류에만 종속됐던 성경과 진리의 말씀이 인문학이란 문을 통해 진리와 자유를 얻기 원하는 인간의 행동(Act)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진리에 자유로운 크리스천, 하나님의 은혜로 만물의 주인과 동시에 종이 됨을 기뻐하는 신앙인, 그 몸부림과 외침이 종교개혁안에 담겨 있다는 것이 강 교수의 해석.
강 교수는 “루터가 95개 반박문에 서명할 당시 진짜 이름은 ‘Luder’였지만 실제로 ‘Luther’란 서명을 넣었다”며 “Luther란 그리스어로 엘류터로스, 자유인, 그리스도안에서자유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인문학을 통해 자유롭고 관대해짐으로 진리를 발견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종교개혁과 목회와 신앙’을 주제로 열린 신학컨퍼런스에는 강영안 교수 외,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가 루터 신학의 영구적인 유산을 주제로, 또 조진모 목사(필라한인연합교회)는 교회의 신앙교육; 종교개혁자 칼빈에게 묻는다, 심현찬 트리니티연구원장은 조나단 에드워즈 설교/신학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아 열린 이 컨퍼런스는 워싱턴 트리니티연구원(원장 심현찬)과 큐리오스 인터내셔널(대표 정성욱)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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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