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는 83%가 답해
▶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연령·학력 높을수록 신앙에 더 영향 미쳐
많은 크리스천이 남을 돕는 자선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오늘날 사람들은 정치, 인종과 민족,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다양한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 문화에 따라 갈라지고 분리된 채 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요소들이 겹치면서 한층 복잡하게 얽히며 분화하며 심화된다. 이런 세상에서 크리스천에게 신앙과 자선 그리고 정의는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까. 분명한 점은 어떤 배경과 상태를 가진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의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크리스천이 남을 돕는 자선을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리서치는 ‘크리스천의 행동에 자비(mercy)가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라는 주제로 목회자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많은 응답자들이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는 믿음이 매일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고 밝혀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목회자 중에는 10명 중의 8명, 일반 기독교인은 10명 중 6명이 ‘자비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신앙의 절대 명제 앞에서 적지 않은 크리스천이 자선과 나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부분은 여전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풀어야 할 과제로 남고 있다. 바나리서치는 이번 조사에 대한 전체 결과와 상세한 분석은 내년 봄에 발표될 예정이다.
바나리서치는 조사 대상자들에게 ‘나의 신앙을 생각해 볼 때, 자비 또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말과 행동에 자주 영향을 준다’고 대답한 목회자가 83%였으며 교인은 63%를 차지했다.
이와는 달리 ‘내 신앙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말과 행동에 그렇게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밝힌 목회자는 9%에 불과했다. 그러나 교인에게서는 수치가 2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 신앙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목회자는 6%에 머물렀고 교인 가운데는 21%가 여기에 포함됐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교육을 더 받은 사람일수록 자비가 자신의 신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동의 비율은 67%대 57%로 여자가 남자보다 10%포인트 높게 나와 여자 크리스천이 더 나눔과 섬김에 기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 별로는 10대말부터 30대초까지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55%가 ‘자비가 영향을 준다’고 대답했다. 이런 답변은 30대 중반부터 40대말에 이르는 X세대에서는 59%로 올랐다가 50대와 60대가 주류를 이루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71%로 급상승했다. 70대 이상 노년층은 61%가 여기에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자들은 55%가 ‘영향을 준다’고 대답했으며 2년제 대학 졸업자는 67%, 4년제 대학 졸업자는 65%가 여기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목회자 중에서는 40대 미만은 71%, 40세에서 59세까지가 84%, 60세 이상은 85%가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목회 경력이 15년 미만인 목회자 중에서는 77%, 15~24년은 81%, 25년 이상이 86%로 나타나 목회를 오래 할수록 남을 돕는 말과 행동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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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