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매절도 기승 이유 있었네… ‘장물 거래점’ 적발

2025-07-07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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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운타운 소매점 도난품 상습 헐값매입

▶ 현금 100만불 압수돼

LA 다운타운에서 도난품을 재판매해 온 혐의로 ‘보데가’(주로 음과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편의점 형태의 소매점) 두 곳에 대한 단속이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100만 달러 현금이 압수됐다고 LA타임스가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카운티 셰리프국이 수사 끝에 영장을 발부받아 ‘퀵마트’와 ‘빅애플’ 이라는 이름의 소매점을 지난 2월 덮쳤고, 도난품으로 보이는 물건을 다량 발견했다. 두 곳 모두 한 부부(칼레드 아메드와 산드라 세르반테스)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가게 사무실에서 현금 100만 달러가 든 금고를 찾아냈다.

다양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친 후 중개인 또는 일부 상점에 넘기는 이들을 일명 ’부스터‘라고 부르며, 이들의 물건을 헐값에 사들여 재판매하는 곳을 일명 ’펜스‘라고 하는데, 이들 가게가 ‘펜스‘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었다. 그러나 업소 측 변호사는 범행을 부인하며, 현금이 합법적인 거래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현금 압수는 이 가족을 파산 직전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셰리프국 측은 이들이 LA 카운티 내 도둑들과 중개인들이 큰 이익을 얻는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해당 가게들이 ‘펜스’로 그동안 ‘부스터’들에게 헐값에 매입한 물건들을 가게 안, 보도에 설치된 가판대, 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팔았다고 설명하고, 합법적인 상점이 제공할 수 있는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재판매 하지만 부스터들에게 워낙 헐값에 매입해 상당한 이문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 측은 최근 수년간 뉴스에서 나오는 ‘스매시앤그랩’이나 ‘플래시몹’ 형태 절도 사건들의 범인들 중에도 ‘부스터’가 많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앞서 부스터 역할을 하던 절도범 체포가 먼저 이뤄졌으며 그를 통해 펜스를 찾기 위한 수사로 확대한 뒤 이 가게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셰리프국은 지난 2023년 주정부 지원을 받아 소매 절도 단속을 강화해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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