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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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목적, 이웃을 향해야”

2018-09-13 (목)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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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저자 하형록 목사

▶ 내달 한미국가조찬기도회서 기조연설

“우리 삶의 목적이 내가 아니고 내 이웃이 될 때 우리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본 받아 사는 것입니다”
내달 13일 워싱턴지구촌교회에서 열리는 제 13회 한미국가조찬기도회에 기조연설을 맡은 하형록 목사(사진)는 11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타적인 삶이 기독교인의 삶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의 저자로 미 동부지역 굴지의 주차 빌딩전문 건축설계회사인 ‘팀하스’의 대표이기도 한 하형록 목사는 “잠언 31장에 현숙한 여인이 나오는데 이 사람이 비즈니스 우먼으로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돈을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면서 “우리가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낮추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차례 심장수술을 한 하 목사는 25년 전 첫 심장이식을 기다리다 옆 병실 생면부지의 여인의 심장이식이 급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이식 순서를 양보하면서 겪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야기는 유명하다.
이후 그는 안락한 큰 건축회사의 중역자리를 포기하고 이타적인 삶을 살기 위해 팀하스라는 건축 설계회사를 시작하고 그리고 회사 대표로 있으면서 목회도 하게 됐다.


하 목사는 “팀하스를 운영한지는 이제 25년이 됐고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갈보리비전교회 목사로 사역한지는 이제 15년이 됐다”면서 “회사 대표로, 또 교회 목사로 1주일에 80시간은 일을 하고 있는데 교회와 회사가 같은 곳에 있어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의 나환자촌에서 13년 동안이나 목회를 하기도 한 부친 하병국 목사가 신학공부를 하게 됨에 따라 그는 12세 때 부모님과 함께 도미, 필라델피아에 정착했다.

하 목사는 “제가 미국에 온 1969년은 인종차별이 심했는데 한국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살면서 친구들에게 당한 놀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중고교 시절을 잘 견뎌내고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훈을 내건 팀 하스 기업을 통해 미국 최우수 건설 기업가상, 필라델피아 올해의 엔지니어상 등을 수상했고, 오바마 정부 당시 국립건축과학원 종신직 이사를 맡기도 했다.

회사 대표와 목사로의 활동과 관련, ‘일터 사역’을 강조한 하 목사는 “저는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사님과 전도사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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