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히치콕 감독, 케리 그랜트 주연, 걸작 서스펜스 스릴러 2편 상영

2018-09-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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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명’ ‘의혹’ 에어로극장 서 14일

히치콕 감독, 케리 그랜트 주연, 걸작 서스펜스 스릴러 2편 상영

조운 폰테인은 남편(케리 그랜트)이 가져다 준 우유에 독약을 탔을 것으로 의심한다.

산타모니카에 있는 에어로극장(Aero-1328 Montana Ave.)에서는 14일 오후 7시30분 알프렛 히치콕이 감독하고 케리 그랜트가 주연하는 2편의 걸작 서스펜스 스릴러를 동시 상영한다. (310)260-1528.

*‘오명’(Notorious·1946) ★★★★½

잉그릿 버그만을 둘러싼 케리 그랜트와 클로드 레인즈의 삼각관계의 러브 스토리가 있는 지적이요 세련된 스릴러다. 영화 사상 가장 길고 에로틱한 키스 신을 기록한 것으로 그랜트와 버그만의 키스 신은 장장 2분 30초. 당시 검열에 의하면 키스 신은 3초 만에 끝나야해 히치콕은 그랜트와 버그만이 3초간 키스를 나눈 뒤 입술을 떼게 하고 둘이 잠시 대화를 나누거나 서로 얼굴을 비비면서 사랑의 유희를 한 뒤 다시 3초간 키스를 하는 식으로 키스 신을 연장했다.


미 정보부 요원 데블린(그랜트)은 과거 자기 아버지가 나치 동조자였던 알리시아(버그만)를 설득해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나치 추종자인 세바스찬(레인즈)을 유혹케 한다. 이 과정에서 데블린과 알리시아는 사랑에 빠진다. 세바스찬이 알리시아에게 청혼을 하자 데블린은 알리시아에게 수락하라고 지시한다. 세바스찬 일당은 핵을 만들 수 있는 우라늄을 저장하고 있는데 이를 알리시아가 알아내자 이들은 그녀가 마시는 차에 서서히 효력을 발휘하는 독약을 탄다. 이를 안 데블린이 알리시아를 구출하기 위해 세바스찬의 집을 방문한다. 라스트 신이 긴장감 팽팽하다.

*‘의혹’(Suspicion·1941) ★★★★½

수줍고 소심한 부잣집 딸 리나(조운 폰테인이 이 역으로 오스카 주연상 수상)는 기차 안에서 만난 멋쟁이 백수건달 플레이보이 자니(그랜트)에게 반해 결혼한다. 그 후 리나는 자니가 무일푼의 빚을 진 도박꾼이요 거짓말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니는 리나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딸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은 것을 알고 크게 실망한다. 이어 리나는 자니가 자신의 생명 보험금을 노리고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의심한다. 그리고 리나는 자니가 마시라고 가져다주는 우유에 독약이 들었다고 믿는다. 의심과 공포에 질린 리나는 자니에게 어머니 집에 잠시 머무르겠다고 말하자 자니는 자기가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리나를 차에 태운 뒤 절벽가의 좁은 길을 과속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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