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D 2050년 온도 8도 상승”

2018-08-18 (토)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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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재단 기후변화 예측

▶ 강우량은 줄어 물 부족 해수면 7인치 상승전망

“SD 2050년 온도 8도 상승”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오는 2050년도에 이 르면 샌디에고는 8도, 출라비스타 5도, 샌마 르코스 지역은 8도 정도 기온이 상승할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샌디에고 재단 제공]

지구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샌디에고 카운티도 영향을 받아 여기저기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국림해양대기청은 지구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오는 2050년도까지 기온이 현재보다 4.8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고 카운티도 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90~100도가 넘는 푹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샌디에고 재단(San Diego Foundation)는 지난 2006년도부터 기후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후 이니셔티브’(Climate Initiativ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샌디에고 재단의 이사인 SD항만위원회 라펠 카스텔리오스 이사는 “재단 관계자 10명 중 8명은 지구 온도가 상승으로 인한 지역 경제 및 커뮤니티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며 “개인 및 기업,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세미나, 홍보 등과 같은 실질적인 행동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재단에서는 우선 2015년도 우리는 어떤 지구 환경에 처해 있을 것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재단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오는 2050년도까지 카운티 온도가 지금보다 평균 4.8도 상승하면서 강우량도 8%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온도 상승으로 인해 카운티 수자원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운티 수자원국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에 있는 물 증발률이 높아져 오는 2050년도에는 저수율이 12% 이하로 떨어진다.

그런데 설상가상격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물 사용량은 최대 6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도 상승만 문제가 아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홍수와 폭풍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도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샌디에고 재단은 오는 2050년까지 해수면이 기존 5인치에서 7인치가 더 높은 12인치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면 높이가 올라간다는 것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홍수와 폭풍을 동반한 해일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만위원회는 지난 해 8월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크루즈 캠퍼스 지질학자 개리 그릭스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 경고한 내용을 토대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해수면 상승 속도가 최근 30~40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지금 당장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캘리포니아 주 지역 주민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해안가 주민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온난화 기온으로 인해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땅이 건조해지면서 산불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 발생한 산불 중 30%가 샌디에고 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64만6661에이커가 소실됐으며 2000년 이후 산불로 전소된 주택 수만 해도 1000채가 넘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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