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 요건 대폭 강화, 4년내 재추진 금지
LA 한인타운을 분할하는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신설 분리안이 한인사회의 결집으로 부결된 가운데 방글라데시와 같은 소규모 커뮤니티가 독자적으로 주민의회 분리를 추진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데이빗 류 LA 시의원은 14일 특정 커뮤니티의 주민의회 분리안 추진을 오는 2022년 이후 4년에 한 번씩만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민의회 분리안 관련 개혁 안건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개혁안에는 ▲연방 센서스국 기준 거주자 1만 명 미만 커뮤니티의 경우 독자적인 주민의회 분리를 추진할 수 없으며 ▲현 주민의회 관할지역에서 50%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을 분할하는 것을 금지하고 ▲주민의회 분리안 신청을 위한 청원서 수를 현재 2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주민의회 분리안 신청을 위한 서명을 받을 경우 한 건물이나 동일한 주소지에서 전체 서명의 10%를 초과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으며 ▲주민의회 분리를 위한 여러 단계의 중재 및 공청회를 거치도록 하는 등 주민의회 분리 추진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결국 데이빗 류 시의원이 상정안 주민의회 분리 개혁안은 지난 6월 독자적으로 주민의회 신설을 추진했다 한인사회 투표로 가로 막힌 리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의 분리 재추진을 사실상 차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은 “이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독립적인 주민의회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준비와 기다림이 필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빗 류 시의원은 15일 오후 6시부터 LA 한인타운 케네디 스쿨 컴플렉스 내 ‘뉴 오픈 월드 아카데미’(3201 W. 8th St., LA)에서 주민의회 제도 개선을 위한 커뮤니티 의견 수렴 특별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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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