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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목회자, 백인 주류교회 리더로

2018-08-09 (목)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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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우 목사, 페어팩스 연합감리교회 지교회 담임

한인목회자, 백인 주류교회 리더로

페어팩스 UMC의 지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는 김민우 목사(왼쪽)와 부친 김영봉 목사.

차세대·다문화 교회 개척 나서
사귐의교회 김영봉 목사가 부친

백인주류 감리교회가 다문화 커뮤니티, 차세대를 위한 지교회 설립을 위해 처음으로 한인 목회자를 리더로 임명했다.
버지니아에 위치한 페어팩스 연합감리교회(Unit ed Methodist Church, UMC)는 지난달 1일 김민우 목사(30)를 부목사로 임명했다.
김민우 목사는 현재 페어팩스 UMC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형 지교회(Branch Church)의 담임목사로 부임할 예정.

김민우 목사는 와싱톤한인교회를 담임하고 현재는 사귐의교회(KUMC of Koinonia)를 담임하고 있는 김영봉 목사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에모리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듀크 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버지니아 데일 시티에 위치한 굿 셰퍼드 UMC에서 3년간 목회활동을 해왔다.


김영봉 목사에 따르면 인근 지역에서 백인들의 교회로 가장 영향력 있던 페어팩스 UMC는 장기간 교인들이 감소하면서 자구책을 고심하던 중, 다민족들과 젊은 세대들이 모이는 지교회 설립을 추진하면서 전격적으로 김민우 목사의 부임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두 세대에 걸쳐 UMC 목회자로 사명을 다하는 두 부자의 스토리는 UMC 버지니아 연회의 월간 소식지인 ‘Advocate’에도 실렸다.
중·고등학교 농구선수로도 활동한 김민우 목사는 스포츠 전도자로, 젊은 세대에 대한 뜨거운 목회 열정을 갖고 있다.
김민우 목사는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그곳이 하나님께서 그리시고 창조하시는 믿음의 성결한 장소를 만드는 일에 비전과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부친 김영봉 목사는 “한편으로는 염려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백인교회에서 첫 동양인 목회자가 부임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지역교회들이 다인종, 차세대형 교회로의 목회 방향과 계획을 세우는데 좋은 사례로, 또 한인 교회들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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