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국제유가 90달러까지 갈 수도
2018-08-08 (수) 12:00:00
미국의 이란 제재로 원유 공급이 줄어 국제유가가 연말에 배럴 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개솔린 가격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에너지애스펙츠의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 암리타 센은 6일 CNBC 방송에서 “(4분기가 되면) 가격이 80달러를 훌쩍 넘을 위험이 크며 심지어 90달러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 원유를 다 사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중국이 수입량을 늘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중대한 공급 부족 사태가 올 수 있고 이는 유가 상승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마지막으로 경제제재를 당했을 때는 하루 240만배럴 정도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은 제재로 인한 공급량 감소가 이전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에너지 애널리스트들이 많다.
모건스탠리는 이란의 원유 생산이 4분기에 하루 100만배럴 넘게 줄어 270만배럴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지난달 말 리서치노트에서 하루 10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브렌트유 가격을 17달러 정도 올릴 것으로 봤다.
미국은 201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했을 때 풀었던 제재를 다시 시작했다. 일부 경제제재는 이날 바로 재개됐으며 이란 원유에 대한 제재는 11월에 시작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를 탈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