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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자성, 사회 화합 촉구

2018-06-11 (월)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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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통, 범종교인 한반도 평화포럼 개최

▶ 통일염원 담은 기도·종교인 선언식도

종교계 자성, 사회 화합 촉구

평통이 주최한 범종교인 포럼에서 종교계 관계자들이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있다.

한반도 정세의 평화물꼬를 틔울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2일 개최되는 가운데 워싱턴 한인 종교계가 통일의 염원을 담은 기도와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회장 윤흥노, 이하 평통)가 9일 버지니아 웨스틴 호텔 타이슨스 코너에서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범종교인 평화포럼에는 기독교, 원불교, 정토회 등 각 종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석해 기도회를 인도했다.
‘평화, 새로운 시작 입니다’란 주제로 열린 포럼은 개회식에서 원불교 심홍제 교무(워싱턴 DC 교당)와 서봉원, 남은주 교무가 평화를 기원하는 참선의 종을 울리는 것을 시작으로 성공회 이완홍(성요한교회) 신부가 개회기도, 와싱톤 사귐의 교회 김영봉 목사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서를 가졌다.

김영봉 목사는 일부 종교인들이 그간의 잘못된 말과 행위, 반 신념에 대해 무례하거나 극단적인 행보를 이어온 것에서 우리 사회가 반 종교적 의식을 갖게 됐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자신만의 신앙에 몰두하던 일을 벗어나 믿음의 본질을 깊이 연구하고 바르게 실천함으로 어느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는 종교인이 돼야 할 것”이라며 “남북의 화해, 통일이란 공동의 목표가 같다면 이제 종교계가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모습으로 귀감이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통은 이날 분단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 협정 실현을 위한 범 종교인 선언식을 갖고, 북미회담이 전 세계 평화물결의 큰 시작점이 되기를 기원했다.
윤흥노 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종교의 자유를 가진 국민들을 존중하는 의미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는 범종교적인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행사를 통해 북미정상회담과 그 후속조치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더 많이 모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평화와 일치를 위한 기도로 한 훈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 부회장이, 평화통일 기도문은 정토회의 민덕홍 대표가 순서를 맡아 진행했고, 대사관의 류인식 참사관이 참석해 축사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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