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의 한숨소리

2018-05-13 (일) 11:12:24 유정순 / 센터빌, VA
크게 작게
엄마의 한숨소리는 왜그리 깊은걸까
오육십을 넘긴 자식도 그 한숨의 깊이를 모른다
자식걱정하며 내뱉는 숨소리인데
온몸 구석구석에서 나오는 숨소리인데

엄마는 하루종일 일해도 힘들지 않은줄 안다
무엇이든 해주면 좋아하고 싫은소리 듣지 않으려한다
건강한 엄마는 좋아해도 몸아픈 엄마는 짐스러워한다
칠팝십 넘어도 오육십대로 생각하고 그저 든든한 언덕이길 바란다

누군들 아프고 싶으랴
누군들 나이들고 싶으랴
누군들 안주고 싶으랴

지는해 바라보니 숨소리조차 힘에 버겁다
늙은 엄마 힘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늙은 엄마 했던 말 또 할수 있지
너는 늙으면 나보다 더 할수 있지

<유정순 / 센터빌,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