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인상

2018-05-10 (목) 08:08:32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크게 작게
어제 오랜만에 다시 사진을 찍었다. 명함 사진을 좀 더 화사하게 바꿀까 해서였다. 좋은 사진사분을 만나서 회사 내에서 15명 정도 새로 찍기를 원하시는 에이전트들과 같이 찍었다. 예전에 찍었을 때는 사진관에서 좀 딱딱한 분위기에서 촬영을 했는데 어제는 사무실에서 여러 에이전트분들과 편하게 즐기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표정도 자세도 훨씬 더 자연스럽게 연출이 된 듯하다. 이제 일주일 후에 나올 사진에 기대를 걸어본다.

요즘 집을 리스팅 하게 되면 사진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서 집 사진을 꼼꼼히 살피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리스팅에 사진을 올리려면 추가 사진마다 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사진 30장까지는 무료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고 그 중에서 가장 예쁘게 나온 사진을 골라서 인터넷에 올리게 된다.

처음 리스팅을 접하는 첫 인상이 바로 이 사진에서 결정이 된다. 같은 집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사진을 찍고 어떤 각도에서 촬영하고 조명은 어떻게 하고 연출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진은 천차만별로 바뀌게 된다. 사진을 보고 바이어들이 직접 집을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집이 작다는 말을 들을 때, 사진에서는 정말 예쁜데 실제는 별로다라는 말을 들을 때 아마 사진사로서는 할일을 다했다는 뜻이 아닐까 한다. 실질적으로 사진과 실제 집은 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워낙 사진 기술이 발달하고 렌즈가 좋아지다 보니까 웬만한 집은 정말 아주 큰 집으로 보이고 소품 몇 개만 가져다 놓아도 집이 아주 세련되게 보인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지저분한 물건들을 치우다 보니 집이 상큼하고 예뻐진다. 그리고 이게 바로 마케팅이다.


마케팅은 바이어들에게 집을 소개하고 집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서 직접 집을 보러 오게 하는 게 주 목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사진들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내어 집을 보러 오게 만드는게 제대로 된 사진의 역할이다.

같은 집이라 하더라도 누가 리스팅을 맡느냐에 따라서 그 집을 찾아오는 바어어들이 발길은 아주 확연히 다르다. 아무리 예쁜 집이라 하더라도 사진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경우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한다. 집이 아무리 좋아도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해 방문객이 뜸 하다면 언젠가 매매는 되겠지만 훨씬 더 좋은 가격에 더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마케팅으로 인해서, 잘못된 사진으로 인해서 셀러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마케팅이 아주 중요한 시대이다. 그러기에 어제 다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기대를 해본다.
문의 (703)354-3540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