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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파티서 섹스 할래” “절대 안돼” 여고생 셋과 부모들이 펼치는 포복절도 코미디

2018-04-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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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커즈 (Blockers) ★★★ (5개 만점)

“프롬파티서 섹스 할래” “절대 안돼” 여고생 셋과 부모들이 펼치는 포복절도 코미디

리시(왼쪽부터)와 헌터와 미첼이 딸들의 프롬 파티장을 찾아왔다.

프롬 날 저녁에 처녀성을 잃기로 작정한 3명의 여고생과 이를 막으려고 딸들의 뒤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부모들의 섹스 코미디로 포복절도하게끔 우습다. 무지무지하게 상스럽고 야하고 저속하며 음탕한 제스처와 언어들이 가득한데도 귀염성마저 있는 상냥한 영화다.

남자가 동정을 잃는 것에 대해선 별로 크게 신경을 안 쓰면서도 여자가 처녀성을 잃는 것에 대해선 과도하게 신경을 쓴다면서 남녀평등을 외치는데 여고 3년생 정도가 됐으면 자기 앞길 자기가 잘 챙길 줄 아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부모들에게 한 마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는 또 부모의 자식 키우기에 대해서도 큰 배려를 하고 있다.

3명의 부모와 3명의 딸들에게 각기 비중을 고르게 두어 서로 다른 스타일의 6명의 인물들이 뚜렷이 부각된 것도 훌륭한데 전부 다 연기들을 잘 한다. 그 중에서도 베테런 코미디언 레즐리 맨과 드웨인 잔슨처럼 프로 레슬러 출신인 덩지 존 세나와 그의 딸로 나오는 제랄딘 비스와나탄의 연기가 돋보인다.


줄리(캐스린 뉴턴)와 안경을 쓴 샘(기디온 애들론)과 케일라(비스와나탄)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날부터 단짝이 된다. 이들을 학교에 데려온 부모들도 아이들로 인해 서로의 삶이 오래도록 연결된다.

줄리는 셋 중에 가장 조숙하고 적극적으로 홀 어머니 리사(맨)가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샘은 다소 너드 스타일로 자기가 레즈비언임을 확인하지 못해 갈팡질팡 하는데 아버지 헌터(아이크 배린홀츠)는 바람을 피우다 들통이 나 집에서 쫓겨났지만 딸 사랑은 여전하다. 운동선수인 케일라도 똑똑하고 독립적인데 아버지 미첼(세나)은 덩지는 크지만 매우 감상적이어서 툭하면 눈물을 흘린다.

세 딸들이 프롬파티에 가기 전 줄리가 “나 오늘 밤에 내 애인 오스틴(그램 필립스)과 섹스를 하겠다”고 선포하면서 샘과 케일라도 줄리의 선언에 동참한다. 그런데 줄리가 아이폰으로 샘과 케일라와 나눈 에모지 기호로 된 섹스 메시지를 줄리의 컴퓨터로 리사와 미첼과 헌터가 읽으면서 불난리가 난다.

그래서 세 부모가 세 딸들의 파티 장소를 찾아 가면서 온갖 해프닝과 실수가 연발되는데 언제나 딸들이 자기들의 뒤를 쫓는 부모들보다 한발 앞서가면서 부모들의 당황과 좌절감이 배가한다.

영화에서 배꼽 빠지게끔 우스운 것은 줄리와 오스틴이 들어간 호텔 방에 미리 들어가 숨어 있던 리사가 온 몸을 이용해 방을 빠져 나가는 장면. 물론 해피 엔딩인데 샘은 마침내 동양인 동급생(라모나 영)을 만나 동성애를 확인한다.

여류 케이 캐논의 감독 데뷔작. R등급. Universal.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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