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일원의 주정부들이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은 높은 반면, 납세자들의 혜택을 위한 지출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딧카드 정보제공업체인 리워드엑스퍼트가 최근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버지니아는 납세자 조세 부담액 대비 공공투자 등의 지출이 적은 최악의 주로 전국에서 6번째, 메릴랜드는 10번째로 조사됐다.
버지니아 주는 납세자들에 평균 4,822달러의 세금(Tax/Capit.)을 거둬들여 일인당 조세부담률이 전국에서 21번째, 개인소득세도 납부도 일인당 1,420.01달러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지만, 주정부의 주민 일인당 예산지출(Spending/Capit.)은 5,548달러에 그치면서 납세자의 ROI(투자대비효과)가 1.1%에 그쳤다.
전국에서 주민들을 위한 주정부의 지출·투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알래스카의 경우, 주정부가 거주민 두당 3,430달러의 세금(T/C)을 거둬들여 1만2,511달러를 지출(S/C), 납세자들의 ROI가 12.38%에 달한 것과 비교될 수 있다.
메릴랜드 주도 납세자들에 평균 6,343달러를 거둬들여 주민당 조세부담액이 전국에서 8번째로 높았지만, 정부지출은 7,431달러, 납세자 ROI는 1.43%에 머물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납세자의 ROI가 -0.16%인 하와이의 경우 주민 당 평균 6,942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인 반면, 납세자들에 두당 6,826달러의 예산을 지출해 최악의 주로 평가됐다.
이어 노스다코타(ROI 0.11%)가 2위, 커네티컷(ROI 0.2%) 3위, 네바다(ROI 0.38%) 4위, 뉴햄프셔(ROI 1.06%) 5위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납세자들을 위한 예산지출 비중이 높은 주 순위에서는 알래스카 주에 이어 뉴멕시코(ROI 7.46%)가 2위, 와이오밍(ROI 5.24%) 3위, 켄터키(ROI 5.05%) 4위, 뉴욕(ROI 4.72%) 5위로 나타났다.
로만 쉬테인 리워드엑스퍼트 CEO는 “납세자들의 입장에서 각 정부들의 조세와 직·간접적인 세수익 사용 규모를 경제 지표인 ROI를 통해 비교, 세금 환급 등의 효과를 가장 많이 혹은 적게 볼 수 있는 지역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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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