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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넘치던 체사피크만·수초 생성

2018-03-11 (일)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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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학계, 먹이사슬 회복·어류 증가·수질개선 노력 효과

볼티모어와 워싱턴 일원의 각종 생활하수와 산업용 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던 체사피크만(Chesapeake Bay)의 수질이 최근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메릴랜드 주립대학 환경과학센터와 버지니아 해양과학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국립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기고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까지 체사피크만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현재 100평방제곱 마일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평균보다도 3배 이상 높은 해초들이 밀집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학계는 그간 연구를 통해 수중 먹이사슬 중심에 있는 해초가 질소(N) 및 인(P)등의 수중 유해성분을 흡수해 수질 개선의 효과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고, 실제 체사피크만의 수중 질소함유량이 23%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해초증가는 수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알에서 부화한 어류들과 게, 새우 등의 갑각류 서식지 조성을 용이하게 함으로서 수중 생태계 상태와 회복을 예상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체사피크만은 2009년부터 6개 주정부를 포함해 민·관이 합동으로 수질정화 사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해에는 체사피크 만의 수질이 지난 1998년 이래 19년만에 C 등급을 획득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점진적인 개선 효과를 보여 왔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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