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불던 날
2018-03-08 (목) 08:19:15
유설자 애난데일/ VA
하늘엔 성난 바람 휘몰아치고
대지엔 맥없이 뿌리째 뽑힌 100년 묵은 거목
곳곳에 정전사태 불러 놓고
바람아 무엇이 그리 서러워
온통 세상 바꿀 것 같이 울부짖는가
긴 겨울 견디고 깜짝 피워낸 보랏빛 들꽃
가냘픈 꽃잎 강풍에 몸 둘 바 모르고
널브러진 나뭇가지 제동 건 행인들의 발걸음
성난 잿빛 하늘
한바탕 암흑세계 쓸고 간 공포의 순간들
초강풍 노리스터(Noreaster), 제발 바람아 멈춰다오
<유설자 애난데일/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