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VA선거, 20년내 최다 선거자금 투입
▶ 전체비용 3,900만달러로 2년전보다 크게 늘어
작년 11월 거행된 버지니아 선거에 20년 만에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공화당에서 민주당 의원으로 뒤집혀진 15개 선거구에서는 전체 주의회 선거자금의 절반이 사용될 만큼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사이트 파일럿온라인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선거자금이 사용된 지역은 12선거구로 민주당 크리스 허스트 의원이 재선을 노린 조셉 요스트 전의원(공)을 7%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양 후보는 각각 120만 달러를 사용, 12선거구에서만 총 240만 달러가 뿌려졌다.
67선거구에서도 공화당 짐 르무뇽 의원이 민주당 도전자 케리 딜레이니 후보를 맞아 총 191만 달러의 선거전을 펼쳤다. 결과는 91만 달러를 투입한 공화당 르무뇽 의원이 1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민주당 딜레이니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 선거에서 양당 후보 간 경합이 펼쳐졌던 선거구들의 평균 선거비는 39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공화당이 수성하던 선거구의 ‘플립’(의석 바꿈)이 이뤄진 총 15개 지역에서의 선거비용은 평균 120만 달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선거전이 펼쳐지지 않은 단독후보 출마 지역에서도 평균 11만4,000 달러의 선거비용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선거구에서의 선거전은 1997년 이후 펼쳐진 주의회 선거전으로는 두 번째로 많은 경비가 소요됐다.
친한파 팀 휴고 의원(40선거구)의 선거전에서도 160만 달러의 선거비용이 사용돼 지난 20년간 치러진 주의회 선거 중 14번째 비싼 선거전으로 기록됐다.
전체 주의회 선거비용은 총 3,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도 선거 당시 기록된 2,170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까지 사상 최대로 기록됐던 2009년 주의회 선거비용 3,150만 달러보다도 750만 달러 많은 자금이 소요됐다.
단독출마로 5선에 성공한 마크 김 의원(35선거구)도 4만8,767 달러를 사용했다. 역시 단독후보로 출마한 데이빗 불로바 의원(37선거구)도 8만8,825달러의 선거자금 사용을 보고했다.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캐서린 머피 의원(민)과 셰릴 버퍼드 후보(공)와의 34선거구 선거전에도 69만3,481달러나 소요됐다.
최초의 베트남계 여성의원으로 탄생한 케이시 트란 후보(민)와 로리타 스모악 후보(공)의 42선거구 경합에서는 총 77만8,184 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거 전문가들은 TV, 라디오 등 기존 매체와 함께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선거홍보가 주를 이루는 선거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더욱이 밀레니얼 세대의 정치참여를 위한 온라인 홍보가 주를 이루게 되는 향후 선거전에는 보다 많은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