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겨울 강설량 총 3.1인치 불과…남부지역 보다도 적어
▶ 지난 110여년간 60%가 0.1-4.0인치 수준
워싱턴 일대에 일명 ‘눈 폭탄’으로 불리는 폭설의 주기와 빈도가 매우 드물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올 겨울 워싱턴에는 최남부인 루이지애나와 조지아주 보다도 눈이 적게 오면서 일부 기상학자들은 워싱턴 일원서 눈 폭설로 인한 설경은 구경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DC의 경우 지난해 첫 눈이 시작된 12월 9일부터 현재까지 총 3.1인치의 눈이 내렸다.
NOAA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남부지역인 미시시피주의 잭슨 지역은 5.9인치, 조지아의 아틀랜타는 4.7인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은 5.3인치의 강설량을 보였다.
또 메릴랜드의 솔즈베리는 16.4인치, 버지니아 노폭 10.3인치, 리치몬드도 6.1인치의 총 적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학자인 제이슨 샘나우 선임 연구원 최근 동부지역에 발령되는 동계 기상악화 관련 재난주의보에도 워싱턴지역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실제 지난 3일 북동부지역을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권에서도 폭설 주의보가 발령된 워싱턴 일원은 평균 0.8 인치의 강설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워싱턴의 110여 년간의 강설량 통계치도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에는 지난 1800년 후반부터 현재까지 1,014회의 강설일이 발생했고, 이중 0.1인치-1.9인치의 기록을 보인 강설일은 642회로 전체 63.3%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2인치-4.9인치는 229회로 22.6%, 5-7.9인치는 85번으로 8.4%, 8-23.9인치는 57회 5.6%, 24인치 이상은 1회 0.1%에 머물렀다.
결국 워싱턴에 불어닥친 눈 폭풍 중 5인치 이상은 14.1%, 8인치 이상 눈이 온 경우는 전체 5.7%의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제이슨 연구원은 “워싱턴 지역에 강설확률이 높은 기상예보가 많았지만 실제는 많지 않았다”며 “2월이 워싱턴 일원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하지만, 2인치 이상의 폭설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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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