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하문(紫霞門) 밖

2018-01-16 (화) 07:57:28 조진한 일맥서숙 문우회/스프링필드,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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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 밖 깊은 계곡
홍제천에 흐르고
홍제천 맑은 물
바위 사이 돌아
석양 햇빛 받아
서강나루를 가른다

자하문 밖
빨래터에 빨래하던
아낙들 어디 간고
지금은
청솔 내음 풍기던
한증막 터전만 남아

무심히 흐르는
수정 같은 맑은 물
석가사 산자락을
감돌아 흐르는 물로
창호지 만들던 자작나무 내음도


세검정 누각 아래
물은 예전 같이 흐르는데
백운대 산봉우리 바라보니
높은 산 위용은 여전한데
구름만 덧없이 흘러가누나

세월의 흐름에
이 아니 격세지감이로다.

<조진한 일맥서숙 문우회/스프링필드,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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