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버지니아 운전자 50% 이상“상황 더 악화됐다”밝혀
지난달부터 66번 고속도로 일부구간에 대한 유료화가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절반 이상이 ‘통근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역 언론인 WTOP가 66번을 사용하는 1,030명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38%가 HOV(High Occupancy Vehicle) 유료화 이후 통근상황이 ‘악화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러시아워 통근시간에 출퇴근 한다고 응답한 운전자들 중 47.58%가 HOV 운영이 자신의 통근길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15.80%도 ‘어느 정도’ 이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또 유료화 정책으로 인해 ‘통근길이 쉬워졌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25.6%로 전체 1/4 밖에 되지 않았고, 이들도 대부분 HOV 시행 시각인 오전 5시30분과 오후 3시를 피해 통근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유료화 시행이 교통정체 해갈에 큰 효과를 주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만을 가진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톨 요금이 출근시간 한 때 40달러까지 치솟는 등 부당요금에 대한 논란과 끊이지 않는 교통혼잡 속에서도 카풀, 메트로 이용보다는 다른 로컬도로 이용 등을 대안책으로 꼽아 여전히 자가용 운행을 선호했고, 일부는 직장을 옳기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버지니아 주 교통부는 ‘유료화 정책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닉 도노허 교통국 차관보는 “현재 유료화 시행이 통근시간 교통정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란 의견에는 변화가 없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6번 통행료 부과시간은 페어팩스에서 DC 방향으로의 출근시간의 경우 오전 5시30분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DC에서 페어팩스로의 퇴근시간의 경우 오후 3시부터 7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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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