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커들 조종하는‘좀비 컴퓨터 비중’전국서 4번째로 높아
▶ DC 2위, 데이터센터·정부기관 몰린 워싱턴 일대 사이버 경보
세계적인 기업들의 데이터 전산망들이 밀집한 애쉬번 지역이 봇넷(Botnet), 이른바 ‘좀비 컴퓨터’의 비중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부기관이 몰려있는 DC는 전국에서 두 번째(4.13%)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워싱턴 일대가 사이버테러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인 보안·백신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사가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버지니아 애쉬번 지역에는 전국에 확산된 봇넷 컴퓨터의 3.23%가 집중돼있어 네 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봇넷(botnet)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면서 악성 소프트웨어의 공격으로 보안방어가 파괴된 컴퓨터들의 집합체로,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해커 등의 제3자에게 운용 권한이 양도된 컴퓨터를 말한다.
이 컴퓨터들은 HTTP와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사이버테러 등의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쉬번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인 ‘에퀴닉스(Equinix)와 듀폰트 파브로스 테크놀로지(DuPont Fabros Technology Inc.), NTT사의 데이터 센터 자회사인 레이징와이어(RagingWire)등 굴지의 데이터망 관련 기업들과, 향후 구글(Google)까지 상주할 계획이어서, 지역언론들은 애쉬번의 높은 봇넷 비중이 자칫 큰 대형 사이버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만텍의 보안전문가인 케빈 헤일리는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된 장치들과 데이터 전송량이 많이 집중될 지역일수록 사이버테러의 집중 타겟이 된다”며 “봇넷을 움직이는 해커들은 위치와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범죄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매매가 가능한 주요 데이터가 모이는 지점이 주요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시만텍은 전 세계적으로 작년 한해만 6억8,900만명이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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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