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별의 노래

2017-12-19 (화) 08:17:12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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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우러 예는 하늘 구만리 Geese honking high in the sky aloft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Cold whisking wind has deepened Autumn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Alas, you are to leave, so am I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As the day’s over, night would return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Thus our love is drawing to close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Alas, you have to leave, so have I

산촌에 눈이 쌓인 어느날 밤에 Some heavy snowing night under the candle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Light.I’d be moved to tears in solitary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Alas, you are to leave, so am I


박목월(1916-1978) 영문번역 변만식

애초 “이별의 노래”는 목월이 어느 눈나리는 겨을밤 울적한 마음에 젖어 짧은 단시로 몇자 써놓았던 시였다 한다. 훗날 이 애수 어린“이별의 노래”는 후진들의 눈에 띠었고 작곡가 김성태의 손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흘러간 노래들은 그자체가 훌륭한 시였고 깊은 페이소스가 담겨 우리들 가슴속에 메아리 치고있다“두만강 프른물에?,황성 옛터에 달은 밝은데“등 얼마나 시적인가. 목월을 비롯한 청록파 신인들의 오너라(박두진)승무(조지훈)등 작품들엔 목가적인 은은함이 있고 겨레의 전통미가 숨어있다. 이별의 노래는 목월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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