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12월, 끝자락에 와있다. 스산히 부는 바람과 차가운 공기의 느낌은 겨울이 와 있음을 말해 주는 듯하다.
소리 없이 가는 세월 앞에 수긍해 살아가며 나이가 들수록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절감하게 된다. 올 한해도 허리케인 , 홍수, 지진, 화산폭발, 산불 등 자연재해가 많았다. 그러나 폭풍이 지나가고 나면 반드시 훈풍도 함께 온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희망을 품는다.
12월이 되면 마음이 들뜨고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과 허황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모임은 이곳저곳에서 있고 오랜만에 만나다 보면 ‘반잔 술에 눈물 나고 한잔 술에 웃음 난다’ 하였으니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괜찮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 일도 생긴다. 그러나 기분에 들떠 방심하다 저저른 순간의 실수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심지어 남의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는 비극이 초래되기도 한다.
상점에서는 캐럴이 흘러나오고 구세군 자선냄비의 땡그렁 땡그렁 종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십시일반이라고 단 몇 불이라도 넣는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몸이 아파 거동 못하고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라도 필요한 사람, 추운 날에 갈 곳 없는 노숙자들도 따스한 계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다’ 는 말처럼 작은 사랑이라도 베풀면 마음이 뿌듯하고 너그러워진다.
행복한 마음은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며 초심을 잃지 않는 순수함을 간직하는 것이다.
하버드대 교수인 사햐르는 “행복은 인생의 가치를 가늠하는 유일한 잣대다.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남에게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거나 그것을 무기 삼아 휘두르지 않는다. 행복하다는 것 자체가 비할 데 없이 소중한 재산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마지막 덩그러니 남은 12월의 달력 한장 앞에서 올 한해 내 삶을 뒤돌아보고 정산해 본다. 감사한 일도 많았고, 주변에 고마운 이들도 많았다. 모든 것, 모든 일에 감사한 마음을 잃지 말고 한 해를 마무리 한다.
<
김민정 포토맥 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