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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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흔들린다’

2017-12-17 (일)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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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교량 안전도 낙제점수

▶ 도시 외곽지역이 더 심각해

버지니아 주 3,400여개의 교량(橋梁)들이 안전도 평가에서 낙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 교통국(VDOT)이 페어팩스와 리치몬드 등 전 지역을 포함하는 9개 디스트릭에 소재한 교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도 검사에서 북버지니아 지역 198개, 리치몬드 257개, 프레드릭스버그 178개, 컬페퍼 250개 등 2,167개 다리가 최하 등급에서 한 단계 벗어난 ‘D'등급을 받았다.

특히 외곽 지역에 위치한 교량의 안전도는 더욱 심각해 브리스톨(Bristol)의 경우 451개 다리와 배수관들이 ‘불량(Poor)'등급을 받았고, 스캇 카운티의 경우는 철거수준인 F등급 교량도 12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VDOT는 북 버지니아주와 프레드릭스버그 또는 햄턴 지역의 경우는 50-100년을 수명으로 설계됐고, 외곽지역의 교량의 경우는 목재들이 많이 사용됐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안전도 등급을 많이 받은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차량운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이러한 평가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의 데이빗 모카렘 박사는 “인구과밀지역일 경우 철강자재와 신 건축공법이 사용됐더라도 하루 사용량에 따라 건축물의 안전도와 수명치는 다르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전체 9등급에서 4점 이하를 받은 교량이 북 버지니아 등 밀집지역에서도 발견된 만큼 갑판과 하부 구조들에 대한 정밀검사가 추가로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주 정부는 관내 모든 교각은 2년마다 정기 안전도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함이 있을 경우 연 1회 이상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VDOT는 현재 결함이 발견되거나 100년이상 된 교량 및 구조물의 비율을 15%까지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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