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러지원국

2017-12-14 (목) 최효섭/묵사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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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UN연설에서 북한을 화학 무기를 사용하는 잔인한 나라이며, 테러를 지원하는 범죄국이라고 선언하였다. 이것은 9개월 만에 다시 이루어진 최고로 강한 대북 제재 메시지이며, 미국과 북한 관계가 한층 더 멀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과 북한과의 냉각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다. 미국은 당장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나라와 무역을 중단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 무역은 80%가 중국과의 거래이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김정은을 향하여 “똑똑한 녀석이지만 제 정신이 아니다. 김정은은 미치광이이고 전례 없는 시련을 겪을 것이다”라고 위협하였다. 이에 대하여 김정은은 “미국의 늙다리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미국의 태평양 전초기지인 괌도나 미국 본토까지도 공격할 것”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즉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테러 지원국 발표를 환영하였다.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을 국제법에 의하여 송환하려면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게 더 유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회의적이다. 세르게이 리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하여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투닥거리는 것은 유치원 아이들의 싸움처럼 유치하다”고 꼬집었다.

한 나라가 국제적인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할 때 미 국무부는 이를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이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쿠바도 테러 지원국으로 지목되었다가 33년 만에 해제된 전례가 있다. 대한항공(KAL) 여객기를 폭파시켰던 김현희도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지극히 당연한 처사라고 논평하고, 북한의 테러 행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에 반하여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단계로 진입하는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을 증기기관의 발명기로 본다면, 2차 상업혁명은 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기,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이 가져온 정보혁명기이고, 4차 산업 혁명은 인공지능 기술과 무선통신 기술, 빅데이터 등이 몰고 올 미래혁명기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나올 듯 하며, 사람과 기계가 함께 일하는 산업구조의 시대가 곧 올 것이다. 미국의 경우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이미 100여개의 나라들이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인공지능은 백혈병 환자 200명에게 그들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등 실용화 된 상태이다. 의료뿐이 아니다. 난치병 예방, 오염물질 차단, 재난 지역에서 로봇의 인명 구조작업 등 수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다양한 활약이 기대 되는 바 지금은 바로 그 혁명기이다.

과학의 발달은 인류의 복지를 위한 대혁명을 기약하고 있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이렇듯 활기차게 전 세계가 전진하는 때에 북한도 공연히 미 본토 공격 등 시대착오적인 전쟁의 꿈에서 벗어나 행복한 인류의 미래건설을 위한 전선에 뛰어들어 힘을 모을 생각을 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지금은 전쟁 준비의 때가 아니고 평화 건설의 때이다. 무기 경쟁의 때가 아니고 복지 경쟁의 때이다. 천국 건설이 눈앞인데 왜 지옥건설을 생각하는가? 헛된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예수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마태복음 5:9)라고 선언하였다.

<최효섭/묵사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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