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준 노숙자에 ‘30만달러 보은’ 훈훈
2017-11-25 (토) 12:00:00
▶ 고속도로 한밤 차량 멈춰 모금사이트 10여일 만에

케이트 맥클루어(왼쪽)과 노숙자 자니가 함께 한 모습. <고펀드미 닷컴>
한 20대 여성이 한밤중 고속도로에 고립됐을 때 자신에게 도움을 준 ‘착한’ 노숙자를 위해 30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모아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NBC뉴스 등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의 케이트 맥클루어(27)는 자신을 구해준 노숙자를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 닷컴을 통해 10여일 만에 3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모았다.
맥클루어는 며칠전 밤 11시께 펜실베니아 주와 뉴저지 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곤경에 처했다. 도로 한가운데서 개스가 떨어져 자동차가 멈춰선 것이다.
주변은 이미 어둑했고 오가는 차량도 없었다. 맥클루어는 “두려움에 가슴이 쿵쾅댔다”며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때 노숙자 한 명이 맥클루어의 차로 다가왔다.‘자니’라는 이름의 이 노숙자는 맥클루어에게 선뜻 개스를 구입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맥클루어가 도로에 차를 세워 놓고 혼자 개스를 사러 가기는 위험해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 노숙자는 자신의 전 재산 20달러를 털어 맥클루어에게 개스를 사다줬다. 맥클루어는 “자니는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땐 나도 현금이 없어서 돈을 갚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