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
11월 1일 조기 지원이 마감되었다. 부모들과 학생들은 조기 지원을 끝내고 한숨 돌리며 결과를 기다릴 것이다. 부모로서 꼭 해야할 일은 긴장을 풀지 말고, 결과와 상관없이 정시 지원을 준비하는 분위기로 자녀를 이끌어야 한다.
이제부터 당락과 상관없이 자녀가 지원하고자 하는 나머지 대학들의 에세이 주제들을 미리 알고 에세이를 준비해야 한다. 솔직히 바쁜 학교 일정을 소화하면서 원서를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므로 시간 절약을 위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에세이 주제들을 미리 프린트해서 집안 곳곳에 놓아 둔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주제를 읽고 ‘Brainstorming’만 잘 메모해 두어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아시안 학생들의 지원서는 특별한 색깔이 없이 다 비슷비슷하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예전에 하버드와 MIT 대학의 입학 사정관으로 일했던 분의 말이 기억난다.
한인 지원자들의 경우 대부분이 입학 결정을 쉽게 내릴수 없는 60-65%의 Borderline에 끼어 있다고 한다. 한인 학생들의 학교 성적이나 SAT점수, 과외활동 경력이 매우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왜일까?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해서 돋보이는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필자는 그 이유가 부모 교육 방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부모들의 자녀양육 방법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의 성향과 기질을 먼저 파악하고 자녀의 장단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들은 주변 분들이 좋다고 하거나 선호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교육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필자 학생의 예로, 매년 여름 방학마다 한 달간 Montana에 사는 몸이 불편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를 방문하는 학생이 있었다. 일년에 한번은 조부모를 돌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학생 부모는 원칙으로 했다. 그 학생의 부모는 가족간의 사랑 그리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공부보다 중요하다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원서 작성시 그 학생은 과외활동 칸에 조부모를 방문한 내용을 기록했다. 현재 그 학생은 Duke대학에 입학해서 의사의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솔직히 필자는 매년 여름 방학마다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방문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 활동이 합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남학생이 아픈 조부모와 보낸 시간들을 소중히 생각해서 지원서에 기입했고, 입학 사정관들은 이 내용을 보면서 남학생의 성격과 부모의 가치관과 교육관을 함께 읽었을 것이다.
부모로서 기억해야 할 것은 지원서는 학생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줌과 동시에 부모의 교육 철학관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교육방식이 자녀에게 어떤 다양한 교육방법을 제공했는지 입학사정관들은 원서를 통해 알 수 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부모로서 자녀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으며, 자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어떤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지원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분명 돋보이는 지원서가 될 것이다.
상담 문의 daisymincounse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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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민 /교육 전략가, 발런틴스 인턴십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