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바람

2017-11-02 (목) 08:15:41 김미정 두란노 문학회
크게 작게
가을 바람이 
부드러운 입김으로 말을 걸어오면
나뭇잎들은 온몸을 흔들며
반가워합니다

바이올린 연주하듯 바람이 불어오면
곱게 물든 단풍잎들은
발레리나 같이 허공에서 빙그레
돌고는 사뿐이 떨어집니다

가끔 심술을 부려
세차게 바람을 일으키면
수많은 단풍잎들이 우수수
속절없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열정으로 살아온 단풍잎은…

바람에 떨어져 낙엽이 되어도
가을 바람을 그리워 합니다

<김미정 두란노 문학회>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