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트럼프 적 이미지...주의회 균형 위해 당선시켜야
워싱턴주 상원 제 45 선거구에서 출마한 공화당 소속의 한인 이진영(진영 리 잉를런드) 후보가 서북미 최대 일간지인 시애틀타임스의 지지를 받아냈다.
타임스는 16일자 풀사이즈 사설에서 이 지역구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의 보수파와 신진 좌파간의 대결처럼 보이지만 이 후보는 공화당 강령과 달리 낙태를 지지하고 있다며 그녀의 라이벌인 민주당의 만카 딩그라 후보가 시애틀의 골수 좌파 쪽으로 편향된데 비 이 후보는 덜 트럼프 적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두 유색인종 후보가 대결하는 45 선거구는 커클랜드, 사마미시, 듀발, 레드몬드, 우딘빌을 포함하는 하이텍 기업 밀집지역이라며 이번 선거는 두 개인 간의 대결을 넘어서 주의회에서 현재처럼 민주당의 하원, 공화당의 상원으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진영 후보가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지역구 유권자들이 이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이 후보가 나이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연방 하원의원(공-스포켄)의 보좌관과 비트코인 재단의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남편이 복무하고 있는 미 해병대를 위한 전화 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스는 민주당이 주의회 양원과 주지사실을 독점하고 있었던 2008년 경제불황으로 주정부가 적자재정의 수렁에 빠지자 지출예산을 오히려 이전 4년보다 40%나 인상함으로써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후 2012년 공화당이 민주당 의원 3명의 ‘귀순’으로 상원의 다수당이 됐고, 그중 2명이 의회를 떠났지만 아직도 한 석 차이로 주 상원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이진영 후보는 41.43%를 득표해 만카 후보(51.49%)에 10% 가량 뒤졌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대부격인 디노 로시 주상원 의원의 열성적 지원과 지역구 선임자였던 앤디 힐 상원의원(작년 작고)의 후광. 특히 한인사회의 적극적 후원을 받고 있는데다가 이번에 시애틀타임스의 지지까지 확보해 11월 7일 본선거에서 전세가 역전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