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장관 연설장 밖에서 1,500여명 항의 시위
벳시 디보스 연방 교육부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온 벨뷰 하이야트 리전시 호텔의 행사장에서 1,500여 참석자들이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 반면 호텔 밖 도로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군중이 모여 그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디보스 장관은 워싱턴 정책센터(WPC) 연례 만찬 총회에서 연방정부 주도의 획일적 교육제도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되풀이 밝히고 학부모들이 원하는 학교에 자녀들을 보낼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지역별로 많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텔 밖에는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킹 카운티), 존 스토크스 밸뷰 시장을 비롯한 고위 선출직 공무원들과 학부모들이 운집해 “디보스의 교육정책은 이곳에선 환영받지 못한다”고 비아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사립학교, 차터스쿨(대안학교) 천주교 교구학교 등도 공립학교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소위 ‘바우처’ 제도를 지지하는 디보스 장관이 공립교육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는 바우처 제도를 배제하고 있으며 차터스쿨도 영리기관에는 설립허가를 주지 않고 있다.
자유시장 체제의 싱크탱크를 자처하는 WPC 측은 디보스 장관의 견해를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녀가 교육장관으로서 전국 공립 교육시스템을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지 들어보기 위해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디보스 장관이 지난주 오리건주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교문 밖에서 학부모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