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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

2017-10-02 (월) 김효선 교수 칼스테이트 LA대 특수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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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동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

자폐아동은 물론 이중특수아를 대상으로 STEAM 교육과정 중심의 토요 프로그램이 칼스테이트 LA에서 곧 시험운영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모들에게 가장 큰 관심은 당연히 자녀의 교육이며 미래이다. 특히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인부모들은 다른 어떤 나라의 이민자보다 교육열이 높고 자녀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한인자녀들은 미국교육현장의 여러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힘들게 뒷바라지하는 부모에게 자랑이며 힘이 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보와 프로그램 부재로 인해 도와줄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만으로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그중에서도 요즘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자폐아동들의 경우는 더욱 난감하다. 그 이유가 자폐아 개개인의 능력에 너무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학습능력이나 행동상의 문제가 심한 경우라면 학교에서 특수교육을 통해 그 특성에 맞는 교육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지만 특별한 학습의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특정분야에 남다른 능력을 보이는 고능력 자폐아동의 경우는 특수교육의 대상에서도 빠지고 일반교육에 통합되어 있어도 그들만의 특수한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가 쉽지않다. 또한 조기교육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국어로 진행하는 것이 인지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훨씬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자폐아동의 조기교육은 거의 영어로만 제공되는 현실속에서 자폐아동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인 Linked In의 회원 2억5천만명의 직업을 분석한 결과(2014), 상위 직종 10개중 7개가 컴퓨터와 테크놀로지에 관련된 것이었다. 또한 2025년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직종의 50%가 사라질 것이고 새로 생겨날 직종의 50%는 현재 우리가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직종일 것이고 보고했다. 이런 결과를 고려할 때, 자녀의 미래직업을 위해서는 부모의 강요보다는 자신의 특성과 좋아하는 것에서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교육에서 2008년부터 일반교육에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 Mathematics) 과목들을 강조해 왔다. STEM교육을 통해 이미 초등학생들도 컴퓨터 코딩을 배울 뿐만 아니라 실험학습을 통해 새로운 과학 발명품들을 만들고 있다. 2016년부터는 STEM에 예술(Arts)과목을 추가해 STEAM으로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준비시키지 않으면 장애학생들은 사회적응과 직업활동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칼스테이트 LA에서는 자폐아동뿐만 아니라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는 2e(Twice Exceptional: 이중특수아)를 대상으로 STEAM 교육과정 중심의 토요 프로그램을 시험운영하기 위해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단기로는 다양한 과학경연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궁극적으로는 행동지원 서비스를 통해 사회성 능력을 갖추고 STEAM분야의 개별지원으로 자신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자신들에게 맞는 미래 직업을 찾고 자립생활을 하도록 돕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거나 참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ckimm@calstatela.edu로 연락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효선 교수(Christina Kimm: http://www.calstatela.edu/faculty/christina-kimm-phd-bcba)

<사진설명>자폐아동은 물론 적절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중특수아를 대상으로 STEAM 교육과정 중심의 토요 프로그램이 칼스테이트 LA에서 곧 시험운영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효선 교수 칼스테이트 LA대 특수교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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