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닐 교도소 성범자 200여명 교정국 집단 제소
타코마 건너편 퓨짓 사운드의 맥닐 섬 교도소에 수감된 성범죄자들이 장기간 뿌연 갈색 수돗물을 식수나 목욕물로 사용한 후 각가지 질병에 걸렸다며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냈다.
이 섬의 ‘특별 수감센터’에 복역 중인 200여명의 흉악 성범자들은 오염된 물 때문에 위장병과 피부발진은 물론 사망자까지 나왔다며 “범죄자라고 해서 깨끗한 물까지 못 마시게 하는 것은 중대한 인권유린”이라고 교도소 당국을 비난했다.
이 수돗물은 교도소 인근의 버터워스 저수지에서 취수된 후 정수장 처리과정을 거쳐 교도소 내 물탱크 탑에 저장됐다가 수도관을 거쳐 각 감방과 취사장 등으로 공급된다. 교도소 당국은 물이 낡은 수도관을 거치면서 뿌옇게 되지만 위생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건부 기록에 따르면 이 교도소의 정수장 시설은 이미 2013년 ‘실격 직전’ 상황이었으며 2015년엔 정수장의 전 직원으로부터 수질검사 결과가 조작됐다는 제보를 받아 조사가 시작되자 주 교정국이2015년까지 이를 시정키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그 후 교정국은 이 시한ㄷ을 2017년 12월까지 연기해주도록 보건부에 요청했다.
교도소의 빌 반 후크 CEO는 이 수돗물이 수감자들에게 단 한건의 질병도 유발시켰다는 증거가 없다며 정수장 시설은 외부의 정수장들처럼 모든 위생문제를 꼼꼼하게 점검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225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 죄수가 들어 있는 이 교도소는 흉악 성범자들을 수용할 뿐 아니라 이들이 형기를 마친 후 사회에 나가 재범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옆의 별도 교도소엔 출감을 앞둔 2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