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할 인연
2017-09-24 (일) 11:16:25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
바다를 처음 본
내안의
새는
바다 위를 혼자서 날 줄 몰라
내 안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바다를 처음 만난
새 안에
나는
만나지 못한 인연에
감당해 낼 용기 없어
바닷가 선채로 남남이 되어 버렸다네.
너 나
그리고 바닷새는
위대한 무기력의 포로가 된 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허공에 실리고 실려
수평선에 구부린 욕망이 되었다네.
끝없는 정점
햇살이 숨은 뱃길
점 하나로 이어진 나룻배 한척
암만해도 그 속에서 만난 적 없는
우리들이 숨겨 두었던 것은
새와 나만의 인연 이었다네
<이봉호 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