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찬 교수,‘종교와 과학’주제 특강
▶ 동양정신문화연 20주년 가을수련회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수련회 참석 회원들. 둘째 줄 오른쪽 첫 번째가 김면기 회장, 다섯 번째는 노영찬 교수.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1박2일 가을 수련회가 지난 16일과 17일 버지니아 콜로니얼 비치에서 열렸다.
이번 수련회는 노영찬 교수(조지메이슨대 종교철학)의 특강과 함께 명상의 시간, 포토맥 강변 산책과 해맞이 하이킹 등으로 진행됐다.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는 ‘종교와 과학’을 주제로 “최근 한국에서 창조과학(creation science)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하나님의 창조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보수적 기독교 신자들이 구약성경의 창조를 ‘신화’로 보지 않고, 역사적 사건으로 믿으며 과학적으로 증명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창조과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약성경의 창조를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이면 지구의 나이가 6,000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된다. 지구의 역사는 적어도 45억년이 넘는다고 보는 과학적 사고로서는 용납 될 수 없는 결론이다. 그러나 종교적 신앙을 과학으로, 증명하거나 설명해야 할 필요나 이유가 없다. 종교와 과학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또한 “종교가 과학을 지배해서도 안 되지만 과학이 종교의 진리를 판단해서도 안 되며 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른 차원을 갖고 있으면서 서로 상호 보충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면서 “종교적 차원과 과학적 차원, 신비적 차원과 합리적 차원이 서로 같이 병존하면서 서로 상호보충하는 관계를 가져야 인간과 우주와 신을 제대로 종합적으로 이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여명이 참가한 수련회에서 김면기 회장은 “이번 수련회는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며 “혼잡한 도심,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중간점검하고 참 삶의 길, 바르고 큰마음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동양정신문화연의 월례강좌는 노영찬 교수의 ‘노자 도덕경’ 강의로 출발, 2002년 6월부터 장자(莊子)에 이어 2007년 1월부터는 공자의 논어를 공부 중이다. 현재 80여명의 등록회원을 두고 매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월례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문의 myunkim@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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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