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진영 후보 “DACA 폐기 반대한다”

2017-09-06 (수) 01: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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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상원 공화당 후보, “그들도 우리 커뮤니티에 기여”

이진영 후보 “DACA 폐기 반대한다”
워싱턴주 상원에 출마한 공화당의 한인 이진영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 청년 추방 유예’(DACA) 폐기 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평소 이 후보가 한인 이민자 자손으로 친이민 정치인이었지만 그녀의 라이벌인 만카 딩그라 민주당 후보는 이 후보가 트럼프를 100% 지지하는 아바타라며 흑색선전을 펼쳐왔었다.

이 후보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DACA 폐기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나의 조부모도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민 왔으며 내 남동생과 나도 그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워싱턴주에서는 DACA 수혜 청년 1만9,000여명이 주 정부와 지방 정부에 연간 5,120만 달러의 세금을 내면서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DACA 폐기될 경우 워싱턴주는 연간 1,910만 달러의 재정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닌 DACA 청년들이 계속 이곳에 살면서 성실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방의회는 이들이 미국에 남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고 그들이 미국을 조국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인 이민 3세인 이 후보는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현재 그의 남편은 해병대로, 남동생은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도 미 육군에 복무하다가 부상당한 재향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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