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상원 공화당 후보, “그들도 우리 커뮤니티에 기여”
워싱턴주 상원에 출마한 공화당의 한인 이진영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체 청년 추방 유예’(DACA) 폐기 결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평소 이 후보가 한인 이민자 자손으로 친이민 정치인이었지만 그녀의 라이벌인 만카 딩그라 민주당 후보는 이 후보가 트럼프를 100% 지지하는 아바타라며 흑색선전을 펼쳐왔었다.
이 후보는 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DACA 폐기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나의 조부모도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민 왔으며 내 남동생과 나도 그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워싱턴주에서는 DACA 수혜 청년 1만9,000여명이 주 정부와 지방 정부에 연간 5,120만 달러의 세금을 내면서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DACA 폐기될 경우 워싱턴주는 연간 1,910만 달러의 재정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닌 DACA 청년들이 계속 이곳에 살면서 성실하게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연방의회는 이들이 미국에 남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주고 그들이 미국을 조국이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인 이민 3세인 이 후보는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현재 그의 남편은 해병대로, 남동생은 육군으로 복무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도 미 육군에 복무하다가 부상당한 재향군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