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명에도 빈부격차 뚜렷

2017-09-05 (화) 01: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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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부촌 평균 수명 빈곤지역 보다 18년 길어

킹 카운티 주민들의 기대수명이 빈부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킹 카운티가 워싱턴대학(UW) 연구팀과 공동발표한 동네 별 기대수명 보고서에 따르면 부촌 지역과 빈곤층 지역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최고 18년의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면 가장 부유한 곳인 벨뷰의 클라이드 힐에 거주하는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6.7세 였고 북서부 시애틀의 브라이언트에 거주하는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8.4세인 반면 가장 빈곤 지역 중 한 곳인 아번 중남부 동네의 평균 기대 수명은 남자의 경우 클라이드 힐 보다 18세, 여자의 경우 브라이언트보다 14세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를 진행한 UW의 의료정보평가연구원(IHME) 크리스 머리 사무총장은 이 같은 격차는 서부 아프리카와 유럽의 기대 수명 격차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빈부간 기대 수명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흡연율과 비만율의 차이 등 여러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도심에 비해 교통량이 비교적 낮은 이넘클러와 그린워터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율이 카운티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고 시택, 켄트, 페더럴웨이, 아번 등 남부 킹 카운티 지역에서는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건수가 증가해 카운티 전체 추세를 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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