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세기말 기온상승의 여파에 따른 워싱턴 일원의 국내총생산(GDP)과 가계소득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로컬 정부기관 정책지 거버너링(Governing) 23일 발표한 ‘기후변화에 따른 전국 카운티 경제비용’ 조사에는 허리케인 하비가 12년만에 텍사스주를 강타하는 등 여름 막바지 전국적으로 기상이변이 예고된 가운데 10도(F)이상의 온도 상승 시 각 카운티 별 경제파급효과를 게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한인들이 밀집한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2080년부터 2099년까지 1.4%의 GDP 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 일자리의 경우 사무직과 같은 기온노출이 적은 직종(LRL)은 0.2%, 건설업과 같은 외부기온 노출이 심한 직종(HRL)은 1.6%가 감소하고 범죄율은 총 4%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페어팩스 카운티는 전력 에너지 변환율이 9.2% 상승했고 열사병에 의한 사망률도 3.5명(인구 10만명 당)로 증가했다.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의 경우는 같은 기간 1.5%의 GDP 감소가 예상됐고 농경산업의 34.3%가 감소해 지역 기간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볼 것으로 조사됐다.
하워드 카운티의 LRL은 0.2%, HRL은 1.5% 감소가 이어졌고 범죄율은 3.2%, 열사병 사망률은 3.9명(인구 10만명당)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PG 카운티(3.9%), 볼티모어 카운티(2.5%), 몽고메리카운티(1.9%), 앤 아룬델 카운티(1.8%) 순으로 GDP 감소가 전망됐다.
또 버지니아 주에서 GDP 감소가 가장 큰 카운티는 리치몬드 카운티(19.8%)로 나타났다.
거버너링은 같은 기간 플로리다주 유니온 카운티의 경우 평균소득이 28%까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남부 해안지역의 경제활동이 기후변화에 민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대로 세기말 기온상승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더딘 워싱턴주와 오레곤, 아이다호, 콜로라도, 미시건주들은 인구가 몰리면서 개발붐을 타는 등 평균 소득이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
강진우 기자>